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정말이지 너무 특별하다. 런던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특별해진다. 도시 곳곳이 반짝이는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지고, 곳곳에서 마켓이 열리며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레스터 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겨울의 하이라이트다. 투숙했던 호텔 바로 앞 레스터 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어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런던의 날씨는 추웠지만 분위기는 정말 낭만적이고 따뜻했다.
1. 레스터 스퀘어로 가는 길: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시작
레스터 스퀘어는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광장으로, 영화관과 극장이 줄지어 있는 활기찬 공간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이곳은 작은 겨울 왕국처럼 변신한다. 저녁이 되자 레스터 스퀘어 마켓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조명과 향기로운 음식 냄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꾸며진 아치형 입구가 우리를 환영했다. 입구부터 아이는 “여기 진짜 예쁘다!”라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 마켓의 풍경: 겨울 동화 속 한 장면
레스터 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은 비교적 작은 규모였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했다. 목재로 만들어진 작은 샬레(오두막)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었고, 각 샬레는 장난감, 공예품, 크리스마스 장식품, 그리고 따뜻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큰 크리스마스트리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규모는 작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엔 정말 충분했다.
3. 아이와 함께 둘러본 상점들
1) 크리스마스 장식품 샬레
첫 번째로 들른 곳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파는 샬레였다. 손으로 직접 만든 듯한 유리볼, 나무로 조각된 눈사람 장식, 그리고 작은 트리 장식까지, 각종 예쁜 아이템이 가득했다. 특히 3명 가족, 2명 가족, 반려견과 함께 있는 가족 등등 가족 유형에 따라 디자인된 조각들이 귀엽고 따뜻해 보였다. 필자도 3명 가족 장식품을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안 사 왔는데 한국에서 와서 많이 후회했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식품이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2) 공예품과 기념품
다른 샬레에서는 현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이는 목각으로 만들어진 기차 장난감을 보며 눈을 반짝였고, 손으로 직접 돌릴 수 있는 작은 회전목마를 보고는 한참을 구경했다.
3) 초콜릿과 간식 코너
초등학생 아이에게 가장 매력적인 곳은 역시 초콜릿과 간식이 가득한 상점이었다. 진저브레드 쿠키와 다양한 모양의 초콜릿,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핫초콜릿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4. 따뜻한 음식과 음료: 맛있는 겨울의 풍미
마켓을 둘러보며 출출해진 우리는 음식 코너로 향했다. 크리스마스 마켓답게 전통적인 겨울 간식과 음료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1) 따뜻한 핫초콜릿
아들과 함께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핫초콜릿이었다. 휘핑크림과 마시멜로를 듬뿍 얹은 컵을 들고 광장 벤치에 앉아 마시는 순간, 몸이 따뜻해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났다. 유럽에서 마시는 핫초콜릿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2) 소시지와 페스티
음식 코너에서는 독일식 소시지와 따끈한 고기 파이를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5. 크리스마스 조명 아래서 마무리한 시간
밤이 깊어지자 레스터 스퀘어 전체가 반짝이는 조명으로 가득 찼다. 호텔 바로 앞에 크리스마켓이 있어 오며가며 수시로 와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정말 호텔 위치는 최고였다.
6. 총평: 따뜻한 추억이 된 크리스마스 마켓
레스터 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은 단순히 쇼핑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소중한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며 웃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작은 선물을 고르던 시간은 여행 중 가장 따뜻하고 특별한 순간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레스터 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은 놓칠 수 없는 명소다. 반짝이는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보낸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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