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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런던 더 월슬리(The Wolseley)에서 즐긴 에프터눈 티

by 리치기버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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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경험 중 하나는 바로 에프터눈 티(Afternoon Tea)다. 이 전통적인 영국의 티타임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내가 선택한 곳은 더 월슬리(The Wolseley)였다. 런던의 피카딜리(Piccadilly)에 위치한 이곳은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요리로 명성이 자자하다. 원래는 The Ritz호텔의 에프터눈 티를 즐겨보고 싶긴 했으나 예약하기가 매우 매우 어렵다. 차선책으로 찾아보던 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고품격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을 선택했다. 

더 월슬리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예술과 역사가 담긴 특별한 장소였다.


1. 더 월슬리(The Wolseley): 런던의 아이코닉 다이닝 명소

더 월슬리는 런던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중 하나로, 피카딜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원래는 1920년대에 고급 자동차 쇼룸으로 설계된 건물로, 지금은 런던의 대표적인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대리석 기둥, 높은 천장, 그리고 아름다운 아치형 창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세련된 아르데코(Art Deco)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을 자랑했고, 레스토랑 내부의 정제된 분위기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를 매료시켰다.

테이블마다 흰 식탁보와 은색 커틀러리가 반짝이고, 직원들은 정갈한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런던 특유의 활기로 가득했지만, 동시에 품격있으면서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첫인상부터 매우 만족스러웠다. 


2. 예약과 도착: 기대감 가득한 순간

더 월슬리 또한 매우 인기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에프터눈 티를 즐기려면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여행 일정을 조정해 며칠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을 완료했고, 도착했을 때 직원들이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를 안내한 테이블은 창가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고, 부드럽고 따뜻한 조명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레스토랑 안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는 사람들, 친구와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는 여성들, 가족 단위의 손님들까지 모두 더 월슬리의 우아한 분위기에 녹아들어 있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방문해도 될까 싶었는데 비교적 어린아이들도 종종 있어 안심하고 차를 즐길 수 있었다. 

 


3. 에프터눈 티: 전통과 품격이 어우러진 순간

테이블에 앉자마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와 함께 에프터눈 티 세트를 소개해주었다. 우리는 클래식 에프터눈 티를 주문했는데, 다양한 티와 함께 제공되는 샌드위치, 스콘, 디저트가 포함된 구성이었다.

1) 티 선택
먼저 제공된 것은 차 메뉴였다. 더 월슬리는 전통적인 영국식 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허브티와 향기로운 블렌드 티를 갖추고 있었다. 나는 클래식한 얼그레이를 선택했고, 아들은 카페인이 없는 프루티 허브티를 골랐다. 티는 커다란 은색 주전자에 담겨 나왔다. 주전자 안에 있는 찻잎을 어떻게 거르면서 따르는지 몰라서 직원에게 문의하니,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며 정성스럽게 따라주었다. 거르는 기구를 자연스럽게 컵에 걸쳐놓은 채 천천히 따르면 된다. 차의 향은 깊고 풍부했으며,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기분이 한층 더 편안해졌다.

2) 샌드위치: 섬세함의 시작
티와 함께 먼저 나온 것은 한입 크기의 핑거 샌드위치였다. 얇게 썬 오이와 크림치즈, 훈제 연어, 계란 샐러드, 로스트 비프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가 정갈하게 담겨 있었다. 샌드위치의 빵은 부드럽고 속 재료는 신선했다. 

3) 스콘: 에프터눈 티의 하이라이트
다음으로 제공된 스콘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따뜻하게 데워진 스콘은 부드럽고 속은 촉촉했으며, 크림과 잼과 함께 먹기에 완벽했다.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듬뿍 바른 스콘을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그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필자는 스콘의 뻑뻑함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4) 디저트: 화려한 마무리
디저트는 작은 케이크와 타르트, 초콜릿이 포함된 구성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나왔다. 각 디저트는 한 입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 먹기 편했으며, 맛과 디자인 모두 완벽했다. 초콜릿 무스와 과일 타르트는 특히 인상적이었고, 아들은 초콜릿 가나슈를 특히 좋아했다.


4. 서비스: 세심하고 따뜻한 환대

더 월슬리에서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우리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여러 번 와서 물어주었다. 직원들은 깔끔했고 그들의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하에 있는 화장실도 매우 고풍스럽게 인테리어 되어있어 이요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5. 마무리: 잊지 못할 품격 있는 오후

에프터눈 티를 즐기며 보낸 시간은 정말 우아하고 여유로웠다. 더 월슬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훌륭한 음식, 그리고 차 한 잔과 함께한 시간은 여행 중 런던의 품격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6. 총평: 런던에서 만난 완벽한 에프터눈 티 경험

더 월슬리에서의 에프터눈 티는 런던 여행 중 가장 우아하고 특별한 순간 중 하나였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품격 있는 음식과 차, 그리고 세심한 서비스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이곳은 단순히 에프터눈 티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런던의 전통과 세련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 친구, 혹은 혼자라도 꼭 한 번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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