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은 언제나 풍성한 음식으로 가득하다. 피자와 젤라또는 그중에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여행 중 맛집으로 소문난 피자레(Pizzaré)에서 깔조네와 파타티나 피자를 맛본 뒤, 달콤한 디저트를 위해 지올리띠(Giolitti)에서 젤라또를 즐긴 하루는 그야말로 로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고대 유적지를 둘러보며 쌓인 피로를 잊게 해주는 피자와 젤라또의 조합은 단순히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였다. 이탈리아 음식의 제대로 된 피자와 젤라또를 경험하고 싶다면, 피자레와 지올리띠는 꼭 한 번 들러야 할 곳이다.
1. 피자레(Pizzaré): 로마에서 만난 완벽한 피자 경험
피자레는 로마 중심부에서 접근성이 좋은 피자 전문점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레스토랑 내부는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고,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를 가져다주었고, 깔조네와 아들을 위한 피자를 직원에게 추천 받아 파타티나 피자를 주문하기로 했다. 두 요리는 각각 전통과 독창적인 맛을 대표하는 메뉴로, 피자레의 인기 메뉴 중 하나라고 들었다.
1) 깔조네(Calzone)
깔조네는 이탈리아 전통 음식으로, 반달 모양으로 접어 구운 피자다. 주문 후 약 15분 정도 기다리자 따뜻한 깔조네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한눈에 봐도 금방 갓 구워낸 것이 느껴지는, 바삭하고 노릇노릇한 반죽의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깔조네를 반으로 갈라보니 속에서 모차렐라 치즈와 햄, 토마토 소스가 흘러나왔다. 첫 입을 베어 물자 고소하고 짭짤한 치즈 맛과 풍미 깊은 토마토소스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반죽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정말 두고두고 생각나는 맛이다. 가격대비 양도 많아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다.
2) 파타티나 피자(Patatina Pizza)
파타티나 피자는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다. 직원이 오더를 받을 때 아들이 감자튀김을 좋아한다면 이 피자를 꼭 먹어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이 피자는 바삭한 감자튀김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는 독특한 메뉴로, 이탈리아 피자의 창의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우리 모자에게는 아주 최고의 메뉴였다.
얇고 바삭한 로마 스타일의 도우 위에 감자튀김과 치즈, 소시지, 그리고 소량의 허브가 올려져 있었고, 고소한 올리브 오일 향이 감돌았다. 첫 조각을 먹었을 때, 감자칩의 바삭한 식감과 치즈의 부드러움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아이는 “피자에 감자칩이 올라가다니 너무 재밌다!”라며 신기해했고, 그 맛에 흠뻑 빠져 몇 조각을 금세 먹어 치웠다.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이다.
2. 지올리띠(Giolitti): 로마의 젤라또 성지
피자를 맛있게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디저트가 생각났다. 로마에서 젤라또를 맛보려면 꼭 가야 한다는 지올리띠(Giolitti)가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우리는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지올리띠는 1900년부터 운영된 로마의 전통 있는 젤라또 가게로, 고전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맛의 젤라또로 유명하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그만큼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1) 젤라또의 선택: 끝없는 고민
가게 내부는 빛나는 유리 진열대 안에 각종 젤라또가 가득 차 있었다.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초콜릿, 피스타치오, 스트라차텔라, 딸기, 레몬 등 수십 가지의 맛이 있었고, 고르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인 색감과 향이 느껴졌다.
나는 클래식한 피스타치오와 레몬을 선택했고, 아이는 초콜릿과 딸기를 골랐다. 젤라또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것이 분명했는데, 진한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한눈에 느껴졌다.
2) 젤라또 맛보기: 달콤한 마무리
피스타치오 젤라또는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견과류 특유의 풍미가 잘 살아 있었고, 너무 달지 않아서 입안에 남는 뒷맛도 깔끔했다. 레몬 젤라또는 상큼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 피스타치오와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 생크림도 위에 얹어줬는데 그 조화가 너무 좋았다.
아들이 선택한 초콜릿 젤라또는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 풍미가 가득했으며, 딸기는 정말 생딸기를 그대로 갈아서 먹는 느낌의 아주 신선한 맛이었다.
지올리띠의 젤라또는 양도 넉넉했고, 두 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젤라또를 먹는 고객은 내부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가 없어서 다소 아쉬웠다.
3. 총평: 로마의 맛으로 가득한 하루
이날 피자레에서 맛본 깔조네와 파타티나 피자는 각각 전통적인 맛과 창의적인 맛을 대표하며 우리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지올리띠의 젤라또는 로마 여행의 달콤한 마무리를 장식하며 입안에 행복을 선사했다.
로마의 음식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피자레와 지올리띠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이 두 곳에서의 경험은 로마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남았고, 정말 로마 본토의 피자와 젤라또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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