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중 초등학생 아들과 꼭 방문하고 싶었던 장소 중 하나는 M&M's 스토어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스토어 중 하나로, 런던의 중심부 레스터 스퀘어에 위치한 이곳은 단순히 초콜릿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테마파크처럼 즐길 거리가 가득한 특별한 공간이었다. 마침 이 스토어가 호텔에서 바로 2분거리에 위치해있어 3박 4일동안 세 번이나 방문을 하게되었다. 지금도 코끝의 초콜렛 향이 감도는 듯 하다.
1. M&M's 스토어로의 여정
M&M's 스토어는 레스터 스퀘어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다. 멀리서부터 알록달록한 간판이 눈에 띄어 바로 찾을 수 있다. 바로 맞은 편에 레고 스토어도 있어서 함께 방문하는 코스로 계획하면 좋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M&M's 마스코트들이 그려진 거대한 간판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이는 이곳이 초콜릿 매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신이 나 있었지만, 막상 내부로 들어가 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 규모가 엄청났다.
2. 4층으로 이루어진 초콜릿 천국
M&M's 스토어는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초콜릿과 굿즈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각 층마다 다양한 체험과 전시물이 가득했다.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초콜릿 향이 코끝을 감싸며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1층: 컬러풀한 M&M's 월 (Candy Wall)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벽을 가득 채운 M&M's 월이었다. 각종 색깔과 맛의 초콜릿들이 투명한 튜브에 가득 담겨 있었고, 원하는 종류를 골라 직접 봉지에 담을 수 있었다. 아이는 M&M's 월의 모든 색의 초코렛을 다 담고 싶어서 색깔별 소량으로 담아내느라 정말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했다. 아이는 봉지에 담긴 초콜릿을 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봉지 600g 이상 구매를 하면 디스펜서를 20%할인해준다고 하여 그렇게 구매를 했다.
2층: M&M's 마스코트와 사진 찍기
2층에서는 M&M's 마스코트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다. 레드, 옐로우, 블루 같은 친숙한 캐릭터들이 런던의 상징인 버스, 전화 박스 등과 함께 꾸며져 있어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기분이 들었다.
아들은 옐로우 마스코트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하며 즐거워했고, 사진 속 밝게 웃는 모습은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3층: 맞춤형 M&M's 만들기
3층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맞춤형 M&M's 만들기였다. 자신만의 M&M's를 디자인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원하는 색깔과 메시지를 선택해 초콜릿에 인쇄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바로 앞에 숙소가 있다보니 오픈런을 하여 1등으로 기다림없이 할 수 있었다. 아들은 본인의 얼굴이 새겨진 초콜렛을 보고는 너무 신나했다. 기계가 초콜릿을 인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이렇게 완성된 맞춤형 M&M's는 여행 중 아들에게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아직 그 초코렛은 한 개도 안먹고 아끼는 중이다..
4층: M&M's 굿즈 쇼핑
4층에는 다양한 M&M's 관련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티셔츠, 머그컵, 담요, 심지어는 주방용품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나도 구매욕을 참지 못하고 작은 열쇠고리와 머리끈을 구매했다.
3. 오감으로 즐긴 공간
M&M's 스토어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 초콜릿 향으로 가득 찬 공기, 눈을 사로잡는 컬러풀한 인테리어는 우리 모두를 즐겁게 했다.
특히 아이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벽에 걸린 M&M's 캐릭터 그림과 스토리를 읽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발견을 했다. 스토어의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고, 오픈런을 하게 되면 모든 직원들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환대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아이의 반응과 추억
아들은 스토어를 나설 때쯤 “여기 또 오면 안 돼?”라고 물었다. 그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만든 맞춤형 M&M's를 자랑하며 “이건 내가 만든 거야!”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호텔로 돌아와서도 스토어에서 찍은 사진과 구매한 굿즈들을 꺼내 보며 즐거워했다.
5. 총평: 런던에서의 달콤한 추억
런던 M&M's 스토어는 단순히 초콜릿을 사는 공간이 아니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한 이곳은 우리가 함께 웃고, 경험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런던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이곳은 꼭 한 번 들러야 할 장소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M&M's 스토어에서 보낸 달콤한 하루는 우리의 런던 여행 중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순간 중 하나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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