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는 르네상스 예술의 중심지이자,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두 곳은 두오모 성당(Santa Maria del Fiore)과 미켈란젤로 언덕(Piazzale Michelangelo)이었다. 이 두 장소는 각각 피렌체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도시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게 해 주었다.
1. 두오모 성당: 피렌체의 심장
아침 일찍 피렌체의 중심부에 위치한 **두오모 성당(Santa Maria del Fiore)**으로 향했다. 이곳은 피렌체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성당의 외관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웅장했다. 흰색, 녹색, 분홍색 대리석이 섬세하게 조화를 이루며, 햇빛 아래서 빛나는 모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성당 앞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건축의 규모와 섬세한 디테일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짝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성당 내부: 웅장함과 고요함
성당 내부로 들어가자, 외부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간결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높은 천장과 넓은 내부 공간은 마치 하늘과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었고, 돔 아래에 그려진 거대한 프레스코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프레스코화는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와 그의 후계자들이 그린 "최후의 심판(Il Giudizio Universale)"으로, 천국과 지옥을 묘사한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돔의 곡면에 그려져 있었다. 그림의 규모와 세부 묘사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브루넬레스키의 돔 오르기
두오모 성당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돔에 오르는 경험이었다. 이 돔은 15세기에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가 설계한 것으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건축 기술을 활용해 완성된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이다.
돔에 오르기 위해 약 463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는데,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말 너무너무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필자는 답답한 공간에 오랫동안 있지 못하는 지병이 있어 포기했다... ㅠㅠ 다음엔 꼭 해보고 싶다.
2.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의 황혼
두오모 성당에서의 감동을 뒤로하고, 저녁 무렵에는 피렌체의 또 다른 명소인 **미켈란젤로 언덕(Piazzale Michelangelo)**으로 향했다. 이곳은 피렌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해 질 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언덕으로의 여정
미켈란젤로 언덕까지는 도보로도 갈 수 있지만, 필자는 택시를 이용했다. 도로를 따라 조금씩 높아지는 길을 지나며, 점점 더 넓어지는 피렌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언덕 위에서 펼쳐진 장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언덕 위에서 만난 피렌체의 풍경
언덕 정상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피렌체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두오모 성당을 포함한 피렌체의 모든 랜드마크가 붉은 지붕들 사이로 보였고, 멀리 아르노 강이 부드럽게 흐르고 있었다.
특히, 해가 지며 도시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건물들의 그림자가 길어지고, 강물이 반짝이는 모습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마음속에 새기기에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초등학생 아들도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종종 말하곤 한다.
다비드 상의 복제품
언덕 한가운데에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다비드 상(David)**의 복제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실제 다비드 상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지만, 언덕 위에 위치한 이 복제품도 피렌체와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존재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다비드 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3. 피렌체에서의 하루를 마치며
두오모 성당과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보낸 하루는 피렌체 여행의 진정한 하이라이트였다. 두오모 성당에서는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와 고대 예술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고, 미켈란젤로 언덕에서는 도시 전체를 바라보며 피렌체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이 두 장소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피렌체의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공통적으로 이 도시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다음에도 피렌체를 방문한다면, 이곳들을 또다시 찾아 그 특별한 감동을 또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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