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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방문기

by 리치기버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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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로 떠난 가족 나들이

제주 여행 중, 친정 부모님과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이곳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고, 동물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 시즌에는 유채꽃이 만개해 제주 특유의 황금빛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했는데, 예상치 못한 강풍이 불어 운전하는 내내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도착하니 다소 바람이 잦아들었고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풍경에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공원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

휴애리는 다양한 자연 체험 코스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곳곳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 감귤 체험장: 감귤나무가 가득한 공간에서 감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계절이 맞지 않아 직접 따는 체험은 하지 못했지만, 싱그러운 감귤 향이 가득했다.
  • 동백 꽃밭: 동백꽃들이 다소 시들어있어 아쉬웠지만 만개했을 때는 정말 이뻤겠다 싶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있어 군데군데 이쁜 동백꽃들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 폭포와 연못: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작은 폭포와 연못이 나왔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들이 많아 이쁜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다. 
  • 한옥 카페: 한옥 스타일의 전통 카페가 있어 따뜻한 한라봉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바람에 조금 지쳐있던 터라 몸을 녹이며 한숨 돌릴 수 있어 좋았다.

유채꽃이 만들어낸 황금빛 세상

공원 안쪽으로 주욱 들어가면 드넓은 유채꽃밭이 있다. 노란색 꽃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마치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듯한 모습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유채꽃이 흔들릴 때마다 자연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바람이 너무 세서 걸을 때 조금 힘이 들었지만, 덕분에 유채꽃이 더욱 아름답게 흩날려 사진이 정말 멋지게 나왔다.

가족들과 함께 여러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곳곳에 액자모양, 의자, 하루방 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폿들이 많이 있어 정말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제주도는 많이 와봤지만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유채꽃 밭을 직접 볼 수 있어 좋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 특히, 부모님이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이곳을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한 흑돼지 먹이주기 체험

동물 체험 구역으로 이동했을 때 누구보다도 신난 것은 아들이었다. 이곳에서는 토끼, 염소, 흑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아들이 가장 기대했던 것은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이었다. 당근 자판기가 준비되어 있어 2000원을 넣고 당근을 얻었다. 

처음에는 흑돼지가 가까이 다가오자 아들이 조금 겁을 내는 듯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준비된 먹이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흑돼지가 작은 주둥이로 야무지게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을 보자 아들은 깔깔 웃으며 더욱 적극적으로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부모님도 어린 시절 시골에서 동물들과 함께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흐뭇해하셨다.

흑돼지뿐만 아니라 토끼와 염소에게도 먹이를 주며 교감을 나누었다. 아들은 직접 동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자연 속에서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강한 바람과 자연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다

이날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예상보다 강하게 부는 제주의 바람이었다. 제주도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지만, 이날은 유난히 강해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모자를 써도 금방 날아가 버릴 정도였고, 사진을 찍을 때도 머리카락이 마구 헝클어졌다.

하지만 강한 바람 덕분에 유채꽃이 더욱 생동감 있게 흔들려 멋진 풍경이 연출되었다. 바람이 힘들기는 했지만, 자연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무리: 잊지 못할 가족 여행의 추억

강한 바람 속에서도 유채꽃밭에서의 감탄, 동물들과의 교감,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던 휴애리 방문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부모님과 아들이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고, 특히 아들은 동물들과의 체험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집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했다.

휴애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곳이었다. 제주를 방문한다면, 특히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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